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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us Edax Rerum

“ 내 말에 반박할 생각이라면 논리를 가져와. ”

🗝 이름

비올레타 E. 아르세니오스 / Violetta Esperansa Arsenios

🗝7학년 | 17세

🗝여성

🗝Pure blood

🗝157cm/47kg

🗝생일

1989년 9월 16일

🗝성격

l 우아한, 진솔한, 이성적 l

 

고운 손마디가 부드럽게 움직였다. 결 좋은 머리카락이 햇볕을 반사시켜 물결같이 반짝이고, 담담한 자색 눈동자는 끊임없이 활자를 읽어 내렸다. 숨이 막혀오는, 그림 같은 한 순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알아챈 건지 눈이 마주쳤다. 작은 한숨과 함께 가까이 다가온 비올레타를 인식한 것은 우습게도 뺨에 그 작은 손이 닿았을 때였다. 지독하리만치 고아한 풍경이었다.

아키, 정신 차려. 티라도 줄까?

 

걱정하는 표정으로 이마를 짚더니 나긋한 어조로 물어오는 비올레타를 보며 아케시온은 고개를 저었다. 단지 익숙하게 팔을 뻗어 작은 체구를 끌어안았을 뿐. 다소 갑작스러웠으나 결국에는 아케시온이 즐겨 하는 행동 중 하나였던 까닭에 비올레타는 가볍게 팔을 때리는 것으로 처분을 다했다.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는 대신에 그가 보던 서류를 손에 들었다. 한 마디의 설명도 없이 일어난 이 사건이 비올레타가 자신에게 주려 하는 쉬는 시간임을 깨달은 아케시온은 빈 입을 뻐끔거렸다. 안 돼, 리비. 그렇게 말해야 함을 알면서도 소리를 낼 수 없었다. 품에 담긴 온기가 미련을 남겼다. 

 

...나중에 몇 장 도와야겠네. 욕망에 약한 이드리스는 결국 들리지 않는 항복 선언을 외쳤다. 매끄러운 갈색 머리카락을 손끝으로 만지작거리며 비올레타가 처리하고 있는 서류를 눈에 담고, 사고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본능적이지.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하려 하는 비올레타를 아는 동시에 순수한 직감에 따라 선택하는 비올레타를 알았다. 솔직하고, 진실 되게 거래할 수 있는 것도 아마 그 감이 가져다주는 인간상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했다. 비올레타와 비슷했던 엘피다의 서류를 떠올리며 아케시온은 그 특질이 단순히 비올레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 아르세니우스가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이 아닌가 짐작했다. 비올레타가 선택한 것을 이론적으로 계산하며 그 감이 무시하기 힘들 정도로 정확하다 판단했다. 어찌나 흥미로운 집안인지. 

 

.

.

.

 

  1. 웃음, 가면, 예의

다음에도 잘 부탁드려요.

 

곱게 휘어지는 눈매가 상냥했다. 딱딱한 걸음걸이로 나가는 남성의 뒷모습을 잠시 눈으로 좇은 아케시온은 다시금 비올레타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얼굴 근육을 푸는 듯 두 손으로 말랑한 뺨을 꾹꾹 누르고 있는 모습이 아까까지의 세련된 분위기와 달라 어찌나 유쾌하던지. 급기야 끅끅거리며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한 아케시온에 비올레타는 한숨을 폭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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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 Track - Unknown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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